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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4

도둑질한 인생 반나절 한가로움.

송초사는 이 말을 매우 좋아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경화귀인의 위협을 받던 그 시절을 제외하고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이런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매달 한 오후를 따로 내어 산수가 아름다운 곳을 찾아 온 몸과 마음을 완전히 풀어주곤 했다.

소위 긴장과 이완의 조화라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바로 쉬는 법을 아는 것이다.

오늘은 목요일이다.

만약 주말에 야외로 소풍을 간다면, 그게 무슨 도둑질한 인생 반나절 한가로움이겠는가?

게으름을 피우려면 당연히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