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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0

예리하기 이를 데 없는 사무라이 검이 공기를 가르며 섬뜩한 광채를 일으키더니, 천둥 번개와 같은 기세로 노닝의 목을 향해 무자비하게 내리쳤다.

칼을 들어 내리치는 동작, 바로 지금 아란다이와가 취한 자세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러니 이제 다음은 노닝의 머리가 땅에 떨어져 공처럼 굴러가고, 그녀가 발로 한 번 차서 구석으로 보낸 다음, 칼을 던져버리고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흘리며 구토하는 장면이 이어져야 할 터였다.

칼로 사람의 머리를 베는 일은 언제나 매우 잔인한 행위로, 이런 행위에서 쾌감을 느끼는 소녀는 거의 없다. 오직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