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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4

무협소설에서, 진정한 고수들은 '나뭇잎, 날리는 꽃잎'을 암기로 삼아 적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육닝은 그런 변태적인 능력은 없지만, 그에게 마른 나뭇가지 하나만 주면 사람을 찔러 심장을 꿰뚫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철료도 마찬가지로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철료는 그가 마른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도 얕보지 않고, 다시 한번 크게 소리치며 묵도를 연이어 휘둘렀다. 쓱쓱 몇 번의 가벼운 소리와 함께 육닝이 그의 왼쪽 눈을 찌르려던 마른 나뭇가지는 1미터 길이에서 십여 센티미터로 잘려나갔다.

마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