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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3

두려움은 인간의 아주 정상적인 본능적 감정이다.

육닝은 자신이 들토끼에게 놀랐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들토끼처럼 재난의 공포가 닥쳤을 때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죽음을 기다리기만 할 거라는 뜻은 아니었다.

"네가 그렇게 무서우면, 왜 도망가지 않는 거지?"

전화 너머의 남자가 비웃으며 물었다. "로샤오위 때문인가?"

육닝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담담하게 말했다. "난 지금 무섭다는 걸 인정할 뿐이야. 하지만 넌 아직 날 로샤오위를 버리고 꼬리를 내리고 도망칠 만큼 무섭게 하진 못했어."

"넌 두려워해야 해, 헤헤."

남자가 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