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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3

자신을 엄청나게 섹시하게 꾸미고 거리로 나가, 그녀를 몰래 훔쳐보는 남자들의 역겨운 침 흘림을 감상한다.

이것이 알란 데바가 현재 가진 유일한 즐거움이다.

그 느낌은 그녀를 매우 기분 좋게 했다. 마치 온 세상을 손안에 쥐고 있는 것 같았고, 그녀는 유일무이한 여왕이었다. 기분이 좋으면 백성들에게 약간의 혜택을 줄 수도 있고, 기분이 나쁘면 칼 한 번에 세상에 장애인이 한 명 더 늘어날 뿐이었다.

극도로 지루하다.

이것이 알란 데바의 현재 삶이다.

말하자면, 그녀도 꿈이 있는 사람이다.

그녀도 잘생기고 멋진 남자가 그녀 앞에 꽃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