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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1

사람이 괴물과 목숨을 걸고 싸울 때, 손에 든 무기가 아무 쓸모없다 해도 절대 놓지 않는 것은 본능이다.

인간은 결국 도구에 상당히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다. 계단 입구에 누워있는 포스타프가 그랬듯이, 지금 육녕도 마찬가지다. 이미 날카로운 일격을 가했지만 삼면 해괴에게 전혀 상처를 입히지 못했음에도, 그 괴물이 두 번째로 덤벼들 때도 여전히 묵도를 앞세웠다.

곤륜 묵도가 의심할 여지 없이 삼면 해괴의 가슴을 찔렀고, 칼끝이 깊숙이 박혀 작은 반 토막이나 들어갔다. 마치 다음 순간 등 뒤로 튀어나올 것처럼 보였다. 기뻐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