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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9

싸움 중에 땅바닥에 쓰러져 한 움큼의 흙먼지를 집어 적의 얼굴에 뿌리는 것은 거리의 깡패들이나 쓰는 수법이었다. 비록 비열하고 정정당당하지는 않지만, 효과는 상당했다.

이걸 보니 죽은 서양인도 거리 싸움의 고수였다. 입으로는 욕을 퍼붓고 있었지만, 손놀림은 상당히 능숙하고 정확했다.

물론, 루닝이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서 다리를 뻗어 상대를 개처럼 넘어뜨린 행동도 꽤 건달 같은 수법이었다.

하지만 그건 별 문제가 아니었다. 죽은 서양인이 입만 열면 루닝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것을 보면 아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