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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80

"아, 아니, 밖에서 누군가 대문을 두드리고 있었던 거였어."

송초사는 창문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분명 악몽을 꿨다. 청천벽력이 내려와 그녀를 붉은 가루 해골로 만들어버리는 꿈이었는데, 사실 꿈속의 그 놀라운 천둥소리는 그저 밖에서 누군가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였을 뿐이었다.

만약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면, 송초사는 아마도 예쁜 자수 신발을 신고 사막 위에서 외롭게 춤을 추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천둥도 치지 않았을 테고, 그녀는 놀라 깨는 순간 자신이 해골이 되어 입에서 꽃 한 송이를 뱉어내는 모습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