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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5

송초사는 지금 후회와 원망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녀는 육영과 그 일행이 참견해서 자신의 일을 망치고, 마지막 희망마저 앗아갔다고 원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 스스로도, 자신이 육영의 입장이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더 격렬하게 반응하고 더 가혹하게 대처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중화인들의 일본인에 대한 증오는 뼛속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니까.

그녀가 원망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남궁 선생이 공개적으로 자신을 끌어안고 키스하려 할 때, 왜 저항했던 걸까?

왜 마지막 자존심마저 내려놓고, 거절하는 척하면서도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