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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23

차라리 죽는 게 낫지, 구질구질하게 사는 것보단.

루위샹은 남들이 이런 말을 할 때마다 경멸스럽게 입을 삐죽거리며, '소인배와는 논할 가치가 없다'는 듯한 초연한 표정을 짓곤 했다.

사실 많은 관리들이 입으로는 봉건 미신을 배격한다고 외치면서도, 사무실을 옮길 때면 몰래 풍수사를 불러 꼼꼼히 살피게 하는 것처럼, 루위샹은 그 행상이나 장사꾼들보다 더 이 말을 신봉했다.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강인하게 살든 구질구질하게 살든, 희망을 간직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길이다.

사람이 죽으면, 아무리 장렬하게 죽어 사람들의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