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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2

송초사가 왜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지, 수암영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저 송이란 계집애가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수수 언니는 벌써 활짝 웃으며 찾아가서 그녀와 '자세히' 대화하고, 뼈에 새길 교훈을 남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예전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지금, 수암영은 육녕이 사고를 당한 주범이고, 육녕과 남다른 관계를 가진 송초사가 직접 찾아와 그녀의 얼굴에 세게 몇 대 때리고,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배를 발로 차지 않은 것만 해도 얼굴을 봐준 셈이었다.

전화를 안 받는 것쯤이야 뭐 대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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