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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3

송초사가 천천히 눈을 떴다.

하지만 눈앞의 것들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이 이미 눈물로 흐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그녀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절망, 무력감, 분노가 그녀로 하여금 이 세상을, 모든 사람을,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도 너무나 싫게 만들었다.

그녀가 잠이 든 것은 너무 지쳤기 때문이었다.

어제 오후에 일어난 그 장면은 시간은 짧았지만, 마치 칼처럼 그녀의 가슴을 사정없이 찔러 관통하고, 그녀의 모든 강인한 신경을 끊어버려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 무슨 의미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