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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15

행복이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육녕은 자해를 하고 있었는데, 온몸에 땀을 흘려도 몸에 조금의 상처도 만들어내지 못해 그를 무척이나 절망스럽게 했고, 이 육체를 혐오하게 만들었다.

그가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이런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때, 무심코 발을 한번 차자 발바닥이 칼날에 베이고 말았다.

그는 급히 앉아서 발을 붙잡고 상처를 살펴보려 했지만, 눈앞이 캄캄해지며 쿵 하고 바닥에 쓰러져 아무것도 모르게 되었다.

간절히 하고 싶었으나 할 수 없었던 일이 이렇게 아무 조짐 없이 찾아왔으니, 이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