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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

송초사가 만성천을 찾아가기로 결심했을 때, 자신이 모욕을 당할 것이라고 예감했다.

결국 그녀처럼 자존심 강한 여자가 평소에는 쳐다보기도 싫었던 남자에게 스스로 몸을 바치겠다고 나서는 것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송천문이 돈을 가지고 도망쳐 그녀와 어머니만 남겨둔 채 자기 혼자 즐기러 간 상황에서, 모든 짐은 송초사의 어깨에 놓이게 되었다.

그래도 어머니가 있으니 절반의 짐은 나눌 수 있을 법도 했다.

그러나 순종적인 송 어머니는 현재 울기만 할 뿐, 송천문을 양심도 없다고 한마디 욕하는 것조차 감히 하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