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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7

철료 두 사람이 지하 고성에서 탈출했을 때만 해도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헬리콥터에 오르자마자, 두 사람은 마치 진흙처럼 갑판에 널브러져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하 고성 같은 환경에서 며칠 동안 긴장과 공포, 심지어 절망의 고통을 겪고 나서도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다.

자신들을 지켜주는 동료들이 곁에 있게 되자, 그들의 팽팽하게 긴장되었던 신경이 마침내 풀어지면서 강한 의지력으로 버텨온 몸이 순간적으로 힘이 빠져버린 것이다. 깊은 잠에 빠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