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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2

"그, 그녀는 누구죠?"

구유왕이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속도로 눈 깜짝할 사이에 고성의 출입구 뒤로 사라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이자흥이 멍하니 눈을 깜빡이며 중얼거렸다.

"아마도 갑자기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은 여자일 거야."

철료가 이 선의 깊은 말을 내뱉는 순간, 발밑이 크게 흔들리며 우르릉 거리는 둔탁한 천둥소리가 지하에서 전해져 왔다.

지하의 용암이 이미 그것들을 가두고 있던 마지막 족쇄를 무너뜨리고, 이제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포효하며, 모든 힘을 다해 마지막 하늘을 향한 일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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