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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0

수암영은 마치 어머니가 아이를 달래듯이, 작은 손으로 육닝의 눈꺼풀을 쓰다듬자 그는 신기하게도 잠이 들었다.

이렇게 달콤하게 잠든 적이 없었다. 비록 꿈을 꾸긴 했지만.

꿈속에서 육닝은 다시 여덟 살 때로 돌아갔다. 부모님이 그를 데리고 당왕 남부 산맥으로 소풍을 갔던 그때로.

그때 그는 정말 신나게 놀았다. 시냇물에서 물고기를 잡고, 나무에 올라 과일을 따고, 아버지 목에 올라타 연을 날리며 소리를 지르고 떠들어대서 어머니가 계속 조심하라고 타일렀다.

육닝은 죽을 때까지도 그 소풍을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그날이 춘분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