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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8

달빛이 차갑게 비쳐, 마치 수은이 땅에 쏟아진 듯 세상 만물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것은 구유왕의 오른손 바닥에 있는, 마치 아직도 미세하게 뛰고 있는 듯한 심장까지도 포함했다.

달빛 아래 작은 강가에서, 한 백의 여인이 손에 아직 피를 흘리는 심장을 들고 있는 광경은 누구라도 숨이 막힐 만한 장면이었고, 다나카 미와도 예외는 아니었다.

잔인하고 믿기 힘든 광경은 이미 그녀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고, 그녀는 뒤로 물러나 강물로 뛰어들어 도망치고, 안전한 곳을 찾아 온몸을 떨며 구토하고 울음을 터뜨려야 한다는 생각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