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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1

깊은 밤, 바람이 휘몰아쳤다.

내륙 북부는 이미 꽃이 피고 버들이 푸르렀지만, 이곳의 밤바람은 여전히 뼈를 에는 듯 차가워서 산양은 어쩔 수 없이 양가죽 외투를 다시 한번 여몄다.

양가죽 외투의 스타일은 현대적인 느낌이 가득한 등산복에 비하면 정말 촌스럽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산양은 그것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옷이라고 생각했다.

보온성과 방풍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만약 어딘가에 갇히게 된다면 양가죽 외투를 비상식량으로 먹을 수도 있었다. 맛은 분명 별로겠지만, 살아남기 위한 에너지를 제공해 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