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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2

육녕은 맹세했다. 이것은 그가 살면서 처음으로 한 사람을 이렇게 오래 바라본 것이었다.

마음을 온통 집중해서 바라보느라, 주변의 산맥과 꽃밭, 심지어 햇빛과 바람까지도 그는 무시했다.

그의 눈에는 오직 청색 옷을 입고 무표정한 이 여자만 보였다.

그가 이렇게 심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여자가 그곳에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이미 칼집에서 빼낸 장검 같아서였다. 그가 조금이라도 눈을 깜빡이면 즉시 그의 목을 꿰뚫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청의 여인이 분명 무표정하고 눈빛이 멍했지만, 온몸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