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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1

철료는 양손으로 칼자루를 꽉 움켜쥐고, 나무 그림자 아래 그 사람을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숨을 죽였다.

그는 숨을 죽였지만, 쇄골의 상처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선혈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삼촌 길이의 작은 상처는 철료 같은 사람에게는 모기에 물린 것보다 조금 더 심한 정도에 불과했지만, 그는 온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 방금 전력을 다해 덤벼들었지만, 상대를 다치게는커녕 오히려 그 사람에게 쇄골을 베이고 말았다.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상대가 명백히 그를 봐준 것이었다. 그 칼이 내려칠 때 단 한 치만 위로 움직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