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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0

햇살이 밝게 빛나며 사람 몸에 따스하게 내리쬐어, 마치 여름이 일찍 찾아온 듯했다.

하지만 송초사는 온몸이 차갑게 느껴졌고, 부모님의 침실에 서 있었다.

침대 위에서 죽은 젊은이의 시신은 이미 옮겨졌고, 살인 현장을 수없이 조사했던 경찰들도 철수했다. 넓은 송가의 별장 안에는 문영원과 왕 아주머니만이 그녀와 함께 있었다.

너무나 고요해서 자신의 심장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그리고 영혼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공포의 외침이, 벽에 그려진 저승화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눈동자 속에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문영원은 이런 억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