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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4

"사형, 이른 아침부터 침대에 앉아서 뭘 그렇게 멍하니 보고 있어?"

사형의 아내는 그보다 세 살 어렸고, 꽤 예쁜 외모를 가졌는데, 마치 소똥 위에 꽂힌 아름다운 꽃과 같은 진정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작은 검은 가죽 치마를 입고 밖에서 몸을 살짝 흔들며 걸어 들어왔다.

사형은 말이 없었고, 그저 창밖 마당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혼이 빠져나간 것처럼.

"이 죽을 놈, 설날인데 그 꼴이 뭐야? 어젯밤에 또 돈 잃었지?"

사형의 아내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문 뒤 벽에 걸린 작은 가방을 집어 들었다. "나 애 이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