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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7

태양이 떠올랐다, 붉게 빛나며 생기가 넘치고, 수암영의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다.

어젯밤 해가 막 어두워질 때부터 지금까지, 수암영은 꼿꼿이 여기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이미 꼬박 밤새도록 무릎을 꿇은 채 꼼짝도 않고 있어서, 온몸이 거의 얼어붙어 있었다.

하지만 초가집의 그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멀리서 기차 소리가 들려올 때, 수암영의 서리로 덮인 속눈썹이 살짝 움직이더니,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노인이 더 이상 그녀를 만나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녀를 친딸처럼 여겼던 그 노인의 마음이 이렇게 냉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