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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8

섣달에 접어들고 나서, 시간이 유난히 빨리 가는 것 같았다. 눈 한 번 깜빡하면 설날이 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설날이 가까워진 며칠 동안은, 시간이 마치 장거리 달리기 선수가 체력을 다 소진한 것처럼 갑자기 느려졌다. 사람들의 마음을 간질이게 만들어, 내일이 당장 설날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게 했다.

지난 세기와는 달리, 요즘 설날의 맛은 사람들의 경제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많이 옅어졌다. 내일이 이미 섣달 스물여덟이지만, 송초사는 특별한 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간단히 말해, 설날의 축제 분위기를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