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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

족히 반나절이나 됐는데, 상어경의 기분은 내내 별로였다.

지부 역사상 가장 능력 있는 형사팀장으로서, 하필 택배 배달부한테 연달아 농락당하다니, 누구라도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다른 동료들은 암호랑이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모두 조심조심 행동했다. 말을 할 때도 목소리를 낮춰 상팀장의 눈에 띄지 않으려 했다. 훈련실로 불려가 그녀의 샌드백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말 추사의 말처럼 어제 내 집에 침입한 게 그 녀석이었을까?

점심 식사 후, 상어경은 휴식도 취하지 않고 책상에 앉아 그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