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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29

벽은 높았다. 송초사 두 사람이 '구름을 타고' 높은 하늘에서 내려올 때, 이 벽을 보았고, 당연히 벽 뒤에 무엇이 있는지도 볼 수 있었다.

벽 뒤에는 숲이 있었다. 둘러싸인 구름과 안개 사이로 내려다보니, 숲은 마치 끝없이 펼쳐진 듯했고,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 굽이치며 뻗어나가 시야가 닿지 않는 곳까지 이어져 있었다.

곽이진은 전에 나선계단 가장 높은 곳에서 안쪽을 들여다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이런 것들만 보였을 뿐이었다. 어렴풋이 몇몇 건물의 모서리가 보였는데, 그 벽과 같은 색인 검은색이었다.

벽 뒤에는 숲이 있고, 초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