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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73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용두의 유서를 다 읽고 난 후, 육녕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는 이 유서에 적힌 내용들이 모두 의심할 여지 없는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지만, 오히려 믿기 힘든 착각을 주는 것 같았다.

육녕은 마치 안개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어디에나 음모, 양모, 거짓말, 사기, 계획, 그리고 특히 하찮게 취급되는 생명들이 있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존경받는 용두가 당시 자신의 아내가 흑암 세계의 입구에서 자결하는 것을 뻔히 보고도, 단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