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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53

아침 여섯 시 반, 하늘은 이미 밝아졌고,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여전히 그렇게 가늘고 촘촘하게, 마치 소털 같은 빗줄기가, 누군가 나와서 그만 내리라고 한마디 외치지 않으면 영원히 멈추지 않고 세상 끝날 때까지 내릴 것만 같았다.

밤새 내린 가랑비는 공중에 떠다니던 먼지를 씻어내리고, 공기 속의 온도를 데려가며, 육녕의 마음을 점점 차갑게 만들었다. 하지만 얼굴은 여전히 뜨거웠다.

데뷔한 지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고, 특히 곤륜을 떠나 모려와 강호를 누빌 때, 육녕은 그의 풍류남아의 모습을 한껏 뽐냈다. 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