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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09

"어디 가?"

송초사가 불쑥 물었다.

곽이진은 말없이 컵을 들어 커피를 천천히 마셨다.

그는 송초사가 이 질문을 본능적으로 했을 뿐이고, 곧 그녀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깨달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방금 마신 커피보다 맛이 더 쓰게 느껴졌다. 곽이진은 미뢰가 마비될 정도로 쓰다고 느꼈고, 갑자기 구역질이 올라왔지만, 머릿속은 오히려 무척 선명했다. 그의 생각은 마치 먹구름을 뚫고 나온 번개처럼 순식간에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이야기 하나 해줄게."

곽이진은 송초사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이야기야."

"귀 기울여 듣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