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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04

송초사의 마음속에는 그린더와 진대천 두 사람을 어떤 인물로도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육씨의 두 마리 개에 불과했고, 당나귀만도 못한 존재였다.

하지만 어쨌든, 이 비 오는 밤에 갑자기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사람들이 침입했을 때, 다행히 그들이 제때 나타나 위험을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니 송초사가 아무리 그들을 손님으로 대하지 않는다 해도, 이렇게 차림새로 사람을 만나는 건 옳지 않았다.

"이건 너희들을 위한 거야, 실수하지 않도록 말이야."

송초사는 담담하게 말하며 바람막이 코트 주머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얼굴에 썼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