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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02

땅, 땅, 땅!

새벽 세 시의 대형 시계 소리가 바깥 거실 한쪽에서 울려 퍼졌다. 둔탁하면서도 청명한 소리였다.

이 대형 시계는 30년 전만 해도 꽤나 세련된 가구였다. 디자인이 고풍스럽고 대기했으며, 안정감도 있었다. 시간을 알려주는 동시에 가구 역할도 했으니, 당시로서는 분명 품격을 높여주는 물건이었다.

이것은 육천명 부부가 결혼할 때 마련한 것이었다. 시계 내부의 기계 장치는 모두 구리로 만들어져 품질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제때 태엽만 감아주면 시계추가 앞으로 30년은 더 흔들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육천명 부부가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