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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33

"이야기 속의 여자는 결국 남자의 말을 따라, 그 여름 오후에 집을 떠났다."

라우라가 문을 닫을 때 나는 소리에 연영의 시선이 끌렸고, 한참 동안 그쪽을 바라보다가 그녀는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들 부부가 떠날 때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다. 마치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는 부부가 잠시 이웃집에 놀러 갔다가 곧 돌아올 것처럼. 심지어 부엌 도마 위에는 씻어놓은 양배추 한 통이 있었고, 칼은 옆에 놓여 있었다. 마치 요리하던 여자가 전기세 수금원이 왔다는 소리에 돈을 가지러 간 것처럼.

오후 5시, 아이가 하교했다.

평소처럼 장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