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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2

방금 그 모든 것은 절대로 환상이었다. 결국 이곳은 사막이니까 잔디밭이 있을 리 없다.

하지만 그녀의 입술은 왜 젖어 있는 걸까?

입 안에는 녹차 특유의 맑은 향기가 남아있었다.

그 여자를 바라보며, 송초사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일어났다.

마지막 한 줌의 공포마저도 갈증에 의해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녀는 이제 영혼 없는 육체처럼 기계적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그 여자에게 다가갔다.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송초사는 알 수 없었고, 생각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저 쉬지 않고 걸었다. 정신이 흐릿해질 때쯤, 다시 웃음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