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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16

차가운 달빛, 흰 종이 등불, 황량한 들판의 산맥, 그리고 오래된 무덤들.

현재 이런 환경은 공포 영화를 촬영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만약 간간이 들려오는 울음소리까지 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오히려 음식 냄새가 그 초가집에서 풍겨 나왔다.

달빛 아래 선명하게 보이는 무덤들은 초가집 뒤편에 있었고, 대략 열 몇 개 정도 되어 보였다. 무덤 왼쪽 산비탈에는 사람의 손으로 개간된 작은 밭이 있었는데, 이삼백 평 정도의 면적으로, 이랑이 져 있었다. 반 미터 높이의 식물 잎들이 이미 시들기 시작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