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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10

이미 삶과 죽음을 꿰뚫어 본 노 선 씨는 오늘 새벽 5시 반에 일어난 후, 평소처럼 유행가를 흥얼거리며 대걸레를 들고 영안실로 들어가 청소를 시작할 준비를 했다.

그는 새벽녘에 새로운 '거주자'가 영안실에 입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족들이 틀림없이 이른 아침에 고인을 집으로 모셔가기 위해 올 것이고, 병원 관계자들도 동행할 테니, 당연히 청소를 잘 해두어야 자신이 차만 마시고 잠만 자고 신문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안양 중앙병원 영안실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냉동고는 어떤 브랜드인지,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