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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10

어둠 속에서 갑자기 들려온 이 목소리에 예명매는 깜짝 놀라 휙 돌아보며 호통쳤다. "누, 누구야?"

굽은 허리의 노인이 마치 유령처럼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어깨 위에는 까맣게 보이는 작은 것이 웅크리고 있었는데, 두 눈에서 푸른빛 형광을 내뿜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요상함이 흘렀다. 마치 그 주인인 전원왕처럼, 한밤중에 불쑥 나타나 집 없는 유령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예명매는 전원왕을 알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화산의 열네 명의 괴짜들을 예명매는 모두 알고 있었다. 십이지신과 진대천, 그리고 그린더,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