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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71

내 형은 좋은 사람이다.

친소빙이 들어올린 그 하얀 천에는 새빨간 먹물로 이런 다섯 글자가 쓰여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소빙이가 하얀 천 현수막에 이 다섯 글자를 쓸 때는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취직한 지 2년 만에 밖에서 먹고 마시고 도박하기 시작하고, 사업한다는 핑계로 동생의 피땀 돈을 속여 도박하는, 수없이 타이르고도 고치지 않는 대천 오빠가 과연 좋은 사람일까?

하지만 이렇게 쓰는 것 말고 달리 뭐라고 쓸 수 있겠는가?

'친대천은 억울하다'라고 쓸까?

이렇게 쓰면 상황에 맞긴 하겠지만, 이건 정부와 맞서는 의미가 담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