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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18

폐허 아래의 이 지하통로들은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존재해왔을까?

고고학적인 면에서, 막북북의 안목은 매우 평범해서, 지하통로 양쪽의 화강암 벽에 새겨진 단순한 필획의 벽화들에서만 역사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어있는 지하통로들, 도대체 어디가 끝일까?

그 끝에는 혹시 길게 타오르는 횃불과 몇 개의 신상을 모신,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신전이 있을까?

막북북은 그저 이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이 있을 뿐이었고, 본업을 제쳐두고 탐험을 떠날 생각까지는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그 막북북'에 비하면, 폐허 아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