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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16

쾅!

한 줄기 번개가 용처럼 육가(陸家) 작은 마당 위 어둠을 가르고 지나갔다. 세상을 두 동강 낼 듯한 천둥소리에 발밑의 대지까지 떨리는 듯했다.

천지의 위력은 인력으로 맞설 수 없다고 했던가. 육닝은 평소 어떤 일에도 침착하게 대처했지만, 이 갑작스러운 천둥이 내리쳤을 때 그는 발을 헛디뎌 비틀거리며 급히 돌탁자를 붙잡았다. 그래야만 땅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콩알만한 빗방울이 곧이어 깊은 밤하늘에서 갑자기 쏟아져 내렸고, 갑자기 불어닥친 밤바람에 흰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육닝은 한 손으로 돌탁자를 붙잡은 채, 마치 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