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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95

그녀는 몸부림치며 일어나려고 했고, 몸에 걸쳐진 이불은 미끄러지듯 등 뒤로 흘러내렸다. 발아래 무릎 꿇고 있는 그 짐승 앞에 알몸으로 서 있는 자신의 신경은 이미 완전히 마비된 것 같았다.

"샤오시안, 네가 날 어떻게 벌주고 싶든 상관없어. 다만 부탁이니 어리석은 짓만은 하지 마. 다른 것도 아니고, 슝펑을 생각해서라도, 샤오바오를 생각해서라도..."

슝펑? 슝펑이 또 누구지!?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슝펑은 전에 그녀에게 평생 사랑하고 보살피겠다고 말했던 그 남자인가? 그런데 지금, 그는 어디에 있는 거지!?

샤오바오! 내 샤오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