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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93

"장즈린은 거짓말을 했다.

"노인네는 왕 씨예요. 제가 여기서 공부할 때 알게 된 분이에요."

"아, 그럼 어서 가봐." 노인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문을 열어 그를 들여보냈다. 비 오는 날에는 누구도 질질 끌고 싶지 않은 법이다.

"그럼 수고하세요..." 장즈린이 말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여자 기숙사 쪽으로 향했다.

여자 기숙사는 위아래로 몇 개의 불빛이 드문드문 켜져 있었다. 몇몇 여학생들이 이곳에 머물고 있는 듯했다. 리시안시안은 3층에 산다고 예전에 그에게 말해준 적이 있다. 3층에는 두 개의 방에 불이 켜져 있었는데, 어느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