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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6

희아는 문을 살며시 반쯤 열었고, 색형은 서둘러 안으로 들어서며 손으로 문을 꼼꼼히 닫았다.

희아를 따라 거실로 들어가자, 거실 뒷창의 담황색 바닥 커튼이 큰 막처럼 드리워져 있어 실내가 유독 어둡고 애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고, 방 안은 조용했다.

희아는 말없이 소파에 앉아, 별처럼 빛나던 두 눈을 어둡게 내리깔고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정말 생겼어?" 색형은 희아 앞에 서서,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허리를 구부린 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거짓말이라도 할 것 같아...?" 희아는 흐느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