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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2

핸드폰에 몇 글자를 입력하고 전송 버튼을 누른 후, 후회할 틈도 없이 서둘러 침대에서 일어났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꼼꼼히 살펴본 다음 급하게 계단을 내려갔다.

시어머니는 여전히 TV를 보고 계셨다. 노인들은 잠이 적은 법이다. "잠이 안 오니, 소현아?" 시어머니가 물으셨다. 시어머니는 세상 경험이 많으신 분이었다. 활과부로 지내는 날들을 견뎌내셨기에 며느리의 울적함과 무력감을 이해하실 수 있었다.

"희가 잠깐 자기 집에 와 달래요!" 그녀가 말했다.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 아직 시어머니 앞에서 거짓말하는 것에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