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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

"엄마, 말 안 해도 돼요. 저도 여자라서 다 알아요."

덩제는 쑤옌의 친어머니로, 마음이 아프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얘야?" 그녀는 마음이 불안해 고개를 들며 뭔가 말하려 했지만, 입에 닿은 말은 눈물로 변했다.

쑤옌의 마음도 따라서 아려왔다. 자신의 어머니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생각했다. 고생해서 자신을 키웠는데, 이제는 남자의 위로 없이 외로움을 견뎌야 하니, 어머니와 남편이 한 일에 대해 약간의 연민이 생겼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로 쑤옌이 타협할 이유가 되지 않았다. 그녀도 여자로서 남자에 대한 소유욕이 있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