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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

"엄마, 무슨 일이에요?"

주초는 가슴이 철렁해서 급히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주워 전화를 끊었다.

"소연이가 아마 알아챈 것 같아."

등결은 혼비백산한 채, 한참을 머뭇거리다 이유를 말했다.

이런 상황에 주초도 그리 태연하진 못했지만, 등결보다는 훨씬 침착했고, 자세히 생각해보니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요, 엄마. 소연이는 제가 호텔에 온 것만 알지, 그 여자가 엄마라는 건 몰라요." 수연이 갑자기 불륜 현장을 급습할까 걱정하며, 주초는 옷을 입으면서 위로했다.

아까는 너무 긴장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등결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