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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3

"사모님 앞에서는 저한테 전화하기 두려우신 거죠?"

"그녀는 무송조차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호랑이 같은 여자인데, 내가 감히 그럴 수 있을까?"

"구 선생님은 정말 귀여우시네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린 이선선이 말했다. "정말 선생님 같은 예술가도 아내를 무서워할 줄은 몰랐어요!"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귀찮은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을 뿐이야."

"귀찮은 일이요?"

"그녀는 의심이 좀 많아."

"이해해요." 이선선이 말했다. "사실 제 남편도 의심이 꽤 많아요. 항상 저와 전 남자친구가 어떻게 될까 걱정하죠."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