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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

"홍란이 같았으면 좋겠어."

남편이 자신을 시골 여자와 비교하다니, 그것도 입 밖으로 말해버리다니, 이제 덩결은 정말 참을 수 없었다. 화가 순식간에 치솟아 그대로 거실로 나와 버렸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불편해졌고, 얼굴에는 분노 외에도 점점 서러움이 번져갔다. 남편이 이렇게 오랫동안 충동을 느끼지 못한 것이 모두 자신 탓이라는 것인가.

정말 자신이 그렇게 형편없어서 시골 아낙네만도 못한 건가. 생각하다 보니 부끄러움과 분함이 뒤섞여 테이블을 한 번 내리쳤다.

"엄마, 무슨 일이에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덩결은 깜짝 놀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