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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22

섹스를 하지 않아도, 사랑을 나누지 않아도, 그저 그가 그녀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만 해주고, 그녀를 달래기만 해도 용서할 수 있을 텐데, 그녀는 생각했다.

설령 그 여자의 차를 타고 돌아온다 해도 상관없는데,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은 일분일초 조용히 흘러갔고, 두 시가 지나 세 시가 되고, 세 시가 지나 새벽 네 시가 되었는데도 밖에서는 어떤 차량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가슴속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한 방울 한 방울씩 그녀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 희망은 물이 되고, 얼음으로 응결되어, 차가운 빛을 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