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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

덩제는 여자였기에 이런 상황에 무척 난감했지만, 그렇다고 정말 경찰에 신고하거나 쑤다위를 불러낼 수도 없었다. 잠시 진정한 후, 마지못해 뤼밍더에게 앞으로는 좀 더 존중해 달라는 말만 할 수밖에 없었다.

뤼밍더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본 후에야 덩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문틀에 기대어 한참 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뤼밍더가 갑자기 손을 뻗어 만진 탓인지, 아니면 춤을 추는 동안 이미 감정이 고조된 탓인지, 덩제는 속옷이 한쪽이 젖어있는 것을 느끼고 무척 불편했다.

열쇠로 문을 열고 난 후, 덩제는 방으로 돌아가지 않았다....